산체스 34득점 ‘부상투혼’ 대한항공 웃다

입력 2014-12-15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항공 산체스(오른쪽)가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산체스는 이날 3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 불구 출전 자원
신영수·곽승석 양날개 29득점 지원사격
LIG에 3-1 승…삼성화재 승점 2점차 추격

대한항공이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산체스의 투혼으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9-27 20-25 27-25 27-25)로 꺾고 선두 삼성화재에 승점 2점차로 접근했다.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10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 때 부상을 당했던 산체스가 출전을 자원해 34득점(43% 공격성공률 2블로킹 1서브)을 기록하는 덕분에 시즌 9승째(6패 승점29)를 따냈다. 또 다른 날개 신영수와 곽승석이 29득점을 합작했다. 왼 손등 부상을 당한 김형우도 4개의 블로킹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다. LIG는 에드가가 25득점, 김요한과 하현용이 각각 17득점, 10득점을 했지만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또 발목을 잡았다.

● 비디오판독을 일찍 써서 첫 세트 승리 놓친 LIG

첫 세트 시작하자마자 대한항공의 김형우가 2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4-13에서 김종민 감독의 비디오판독과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3점차 리드를 했다. 오래가지 못했다. 범실이 문제였다. LIG는 19-19에서 양안수의 서브아웃과 에드가의 서브로 2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23-21에서 부용찬의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공격기회를 넘겨줘 한 점차. 세트포인트에서 LIG는 김요한에게 운명을 걸었지만 김형우가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문용관 감독은 블로킹을 하던 산체스가 안테나를 건드렸다고 어필했다. LIG는 비디오판독 기회를 써버려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고만 받았고 경기가 오래 중단됐다. 3차례의 듀스가 이어진 첫 세트의 운명은 김요한의 공격아웃과 28-27에서 전진용이 에드가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세트가 끝났다. 블로킹 5-2의 우위가 첫 세트 승패를 갈랐다.


● 두 차례의 듀스 승패는 리시브와 범실에서 갈리다

LIG가 2세트 에드가 김요한 날개공격수의 활약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8-20에서 산체스와 신영수의 공격범실 3개가 뼈아팠다. 원포인트 서버 정영호가 16-16에서 에이스와 목적타 서브로 2점차 리드를 팀에 안겨준 것이 세트의 분수령이었다. 20-25로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10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LIG는 고작 4개였다.

3세트. 20점 이후 두 팀은 블로킹이 터질 때마다 경기의 흐름이 확확 뒤집어졌다. 첫 세트에 이어 또다시 듀스.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25-25에서 빛났다. 신영수가 퀵오픈을 성공시키자 곽승석이 손현종의 공격을 디그로 잡아냈다. 최부식이 2단으로 연결시킨 것을 산체스가 백어택으로 완성하며 27-25로 세트가 끝났다. LIG는 블로킹에서 5-3으로 앞섰지만 범실이 9개로 대한항공의 6개보다 많았다.

4세트. LIG의 고질인 서브리시브가 또 흔들렸다. 12-6으로 초반 달아난 대한항공은 범실로 13-13까지 쫓겼다. 대한항공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올랐지만 LIG는 에드가의 블로킹과 오픈공격으로 또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대한항공을 살린 것은 신영수였다. 퀵오픈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진땀대결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범실이 38개로 LIG의 28개보다 10개나 많았지만 공격득점에서 75-64로 앞서 LIG를 제압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