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빈익빈 2차드래프트 제도 손질해야”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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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단 단장 실행위서 문제점 제기
“좋은선수 많은 팀과 아닌 팀 편차 크다”


몇몇 구단이 2차 드래프트에 대한 재논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드래프트는 신생팀에 신인지명회의와 프리에이전트(FA) 영입 외 선수수급방법으로 채택됐으며, 2011년 처음 실시했다. 2년에 한 번씩 각 구단의 40인 외 명단에서 1명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전 구단에 주는 방식이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실시하고 있는 룰5드래프트제도 (한 팀에서 많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3년이상 뛴 선수 중 40명 로스터 외 선수들을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음)를 응용한 것으로, 소속팀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2군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몇몇 구단 단장들이 2차 드래프트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다. 부익부빈익빈 현상과 유망주 육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A구단 단장은 “2차 드래프트 제도의 의도를 지적하는 게 아니다. 다만 부익부빈익빈 현상 때문에 형평성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며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과 그러지 못한 팀의 편차가 너무 크다”고 귀띔했다.

실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뽑히는 구단별 선수 숫자가 확연히 차이난다. B구단 운영팀장은 “어떤 팀은 정말 뽑을 선수가 없다”고 하기도 했다. A구단 단장은 “구단은 계획을 가지고 선수들을 키운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현 주전선수들의 군 입대와 FA 시기 등을 고려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2차 드래프트로 인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논의하자는 건 아니다. 신생팀 kt에 NC와 똑같은 룰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2015년 1차례 더 시행 후 재논의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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