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전설’ 시어러도 인정한 ‘득점 기계’

입력 2014-12-17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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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전설’ 앨런 시어러(44)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37)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현지시각) 해설을 맡고 있는 시어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앙리의 선수시절을 되돌아봤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터뷰에서 시어러는 앙리에 대해 “그는 드리블이면 드리블, 헤딩이면 헤딩, 거기에 볼 컨트로과 테크닉까지 모두 훌륭했던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시어러는 “특히, 앙리의 장점은 모든 타입의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앙리의 밀어넣기, 중거리슛, 수비 두 세명 제치기 등 뛰어난 기량을 너무나 많이 봐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앙리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당시 수비수들은 그를 막기를 꺼려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어러는 앙리를 처음 봤을 때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그가 EPL에 처음 왔을 때 완벽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이어 “그는 경기를 즐겼다. 내가 보기엔 경기장에서의 긴장감을 즐겼던 것 같다. EPL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선수를 봐도 앙리는 의심할 여지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EPL 사상 최고로 영리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한편, 프랑스 출신인 앙리는 1994년 모나코를 시작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유벤투스를 거쳐 1999-2000시즌부터 아스널에서 8시즌을 뛰며 빛을 봤다. 이후 바르셀로나를 거쳐 2010년부터 뉴욕 레드불스 유니폼을 입었고 2011-12시즌에는 아스널로 잠시 임대돼 4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앙리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258경기에서 175골을 넣어 프랑크 람파드와 함께 EPL 역대 최다골 4위에 올라 있다. 해당 부문 1위는 시어러가 기록한 260골이다. 앙리는 빠른 스피드, 드리블 능력, 골 기술, 유연한 몸놀림 등 골잡이로서 갖춰야할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였으며 아스널에서 2번의 리그 우승컵, 3번의 FA컵 우승을 거머쥐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200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맛본 바 있다.

그는 결국 은퇴를 발표했고 오는 2015년부터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게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 등과 함께 해설가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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