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성적 부진’ 윌슨에 철퇴… 결국 지명할당 처리

입력 2014-12-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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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윌슨.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LA 다저스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브라이언 윌슨(32)을 지명할당했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각) 브랜든 맥카시(31)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이후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윌슨을 지명할당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윌슨은 이미 2015시즌 950만 달러에 달하는 옵션 계약을 실행한 상태. LA 다저스는 950만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윌슨을 지명할당 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FA)선수 자격으로 LA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한 맥카시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명할당될 선수로 윌슨이 선택된 이유는 경기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윌슨은 이번 시즌 61경기에 나서 48 1/3이닝을 투구하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는 1.614에 이르렀다.

이제 윌슨은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시즌 중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타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였다. 특히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010년에는 48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했다.

이후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18경기에서 13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는 등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윌슨은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으로 LA 다저스의 뒷문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결국 지명할당을 당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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