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강’ 레알 마드리드, 클럽월드컵 첫 제패?

입력 2014-12-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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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작된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장
역대 10차례 대회선 유럽 6회·남미 4회 우승
전력·분위기·전력 등에서 레알 마드리드 강세


세계클럽축구의 최강자는 어디가 될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산로렌소(아르헨티나)가 21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그랑 드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북중미 챔피언 크루스아술(멕시코)을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산로렌소는 18일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를 연장 혈투 끝에 2-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축구계를 양분해온 유럽과 남미의 대결 구도는 올해도 변하지 않았다. 2000년 출범한 클럽월드컵은 4년간 열리지 않다가 2005년 재개됐고, 이후 매년 개최돼왔다. 브라질 클럽들(코린치안스·바스코다가마)이 나란히 결승에 오른 2000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럽과 남미 클럽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마젬베(콩고)가 맞붙은 2010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라자클럽아틀레틱(모로코)이 격돌한 2013년만 이 구도에서 벗어난다.

역대 10차례 대회에선 유럽이 6번 웃었다. 2000년과 2005~2006년 등 3회 연속 정상을 내준 유럽은 2007년 AC밀란(이탈리아)의 우승을 시작으로 클럽월드컵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2011년까지 유럽이 싹쓸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2008년)-FC바르셀로나(스페인·2009·2011년)-인터 밀란(2010년)이 정상에 올랐다. 남미는 2012년 코린치안스의 통산 2번째 우승으로 오랜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선수단 구성을 포함한 객관적 전력은 물론 최근 흐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산로렌소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크루스아술의 골문에 융단 폭격을 가한 세르히오 라모스-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이스코 등의 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도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를 점치게 만든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는 9월 17일 FC바젤(스위스)과의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5-1 대승을 시작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 등에서 2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교황의 팀’으로 잘 알려진 산로렌소도 분명 저력을 지닌 팀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꺾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의 상승세가 아니더라도 우린 세계 클럽 타이틀을 차지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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