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손흥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골 가뭄 해소할까?

입력 2014-12-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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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최근 기세 꺾여…한 달 가까이 골 소식 감감
20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서 골 노려

손흥민(22·레버쿠젠)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20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하노버96전에서 정규리그 5호 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맛본 뒤 한 달 가까이 주춤하고 있다. 동갑내기 한국인 수비수 김진수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8일 호펜하임 원정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비록 팀은 1-0으로 이기고, 손흥민도 나름 날카로운 플레이를 펼쳤지만 100% 만족할 순 없는 결과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SNS에 “힘들다”는 글을 남겨 우려를 낳기도 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손흥민은 거의 쉬지 못했다. 2013~2014시즌이 끝난 여름 휴식기에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다. 새 시즌 개막 이후에는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는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대표팀의 A매치에도 나섰다.

이동국(전북현대), 김신욱(울산현대) 등 공격수들의 줄 부상으로 ‘킬러 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슈틸리케호’에서 손흥민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왼쪽 측면을 책임지는 제2선 공격수인 그마저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 전망도 상당히 어두워진다. 서귀포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22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23인)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손흥민으로선 프랑크푸르트전이 자신의 최근 컨디션을 입증할 마지막 기회다.

레버쿠젠으로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레버쿠젠은 현재 7승6무3패(승점 27)로 4위에 올라있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2)과의 격차는 이미 상당히 벌어졌다. 그러나 2위 볼프스부르크(승점 31)와는 큰 차이가 없고, 3위 묀헨글라드바흐와는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묀헨글라드바흐 +10·레버쿠젠 +8)에서 뒤져있을 뿐이다. 5위 샬케04(승점 26)와 간격을 벌리기 위해서라도 승점이 절실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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