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이정수-곽태휘-이명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조영철·이정수·곽태휘·이명주 골 소식
이동국·김신욱 대체 공격수 활약 ‘호재’
오늘 호주행 최종 승선 명단 발표 촉각
‘중동파’의 강세가 이번에도 두드러질까. 제주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2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2명을 발표한다.
● 잇단 골 소식 전한 중동파
카타르SC의 조영철(25)은 21일(한국시간) 알 아흘리와의 2014∼2015 카타르 스타스리그(1부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팀의 4번째 골을 뽑았다. 7월 1일 카타르SC 입단 이후 14경기에서 뽑아낸 3번째 골. 이정수(35·알 사드)와 곽태휘(34·알 힐랄)는 이보다 앞선 19일 각각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정수는 카타르 스타스리그 알 카리티야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고,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곽태휘도 같은 날 하저전에서 후반 8분 동점골을 넣었다. 이에 앞선 18일에는 이명주(24)까지 폭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라비안 걸프리그(AGL) 알 아인에서 활약 중인 이명주는 사르자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8월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알 아인으로 이적한 뒤 리그 10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 중동파 약진, 이번에도?
이동국(35·전북), 김신욱(26·울산) 등 전형적인 원톱형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상으로 호주행 가능성이 멀어진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A매치 4경기에서 뛰었던 만능 공격맨 조영철의 골은 대표팀으로선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29·알샤밥)의 득점포가 오랜 기간 침묵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중동파들의 잇단 골 소식은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는 호재임에 분명하다.
2014브라질월드컵 때만 해도 대표팀 내 중동파는 곽태희뿐이었다. 그러나 11월 중동 원정 때는 조영철과 곽태희뿐 아니라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황태자로 자리매김한 남태희(24·레퀴야) 등 모두 6명이 발탁돼 유럽파(7명)에 이어 2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중동파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발표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