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기성용·이청용 맹위…고민 깊어지는 감독들

입력 2014-12-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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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청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내년 1월 아시안컵 공백 해법 찾기 골몰

스완지시티 기성용(25)이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21일(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KC스타디움에선 헐시티-스완지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15분 존조 쉘비의 중거리 슛이 기성용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얻은 스완지시티는 이를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공수를 넘나들며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 헐시티가 공격할 때마다 스완지시티 포백 라인 앞에서 막아내는 한편 역습 상황에선 꾸준히 공격에 가담했다. 기성용의 골이 터지자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장거리 원정응원을 온 스완지시티 팬들은 기성용의 이름이 들어간 응원가를 반복해 불렀다. 이날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기성용은 볼 터치 70회에 팀 내서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 88.5%를 기록했다. 스포츠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스완지시티에서 기성용의 입지가 입증된 이날 경기 후 개리 몽크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한 달 가까이 결장할 기성용과 비슷한 시기에 벌어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윌프레드 보니의 빈자리를 메울 해법을 찾아야만 힘겨운 1월 EPL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선수가 올 시즌 스완지시티의 핵심 선수인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현지 언론에서도 전망하고 있다.

같은 상황에 처한 볼턴도 에이스 이청용(26)을 최대한 오래 붙잡아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일 런던에서 열린 밀월과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 후 볼턴 닐 레넌 감독은 “이청용을 다음 리그 경기가 아닌 1월 4일 위건과의 FA컵 경기 후에 (아시안컵에)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청용은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QPR에서 최근 주전 자리를 확보한 윤석영(24)은 21일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EPL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5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돼 아시안컵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귀가한 윤석영은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일단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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