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손’ 논란 새 국면 LG “삼성의 증거위조 의심”

입력 2014-12-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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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뉴스 화면 캡처

LG “증거은닉 의혹도”…삼성 임직원 상대 맞고소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기간 중 불거진 ‘경쟁사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이 새 국면을 맞았다. LG전자를 상대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LG전자가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맞고소하면서 사태가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12일 증거위조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언론에 제공한 영상에서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세탁기에 여러 차례 충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해당 세탁기가 삼성전자가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와 동일한 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만약 같은 것이라면 증거물로 제출하기 전 훼손이 있었다는 것이어서 증거위조는 물론 명예훼손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또 “삼성전자가 특정 매장에서 파손됐다고 주장한 세탁기를 증거물로 제출해 줄 것을 계속 요청했으나 계속 미루다가 최근에야 제출했다며 의도적 증거은닉도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 시내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두 곳의 매장에 진열됐던 세탁기를 LG전자 임원이 파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해당 세탁기를 증거물로 제출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 당사자인 조성진 사장의 검찰 출석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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