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경, ‘클라인펠터 증후군’ 아들과 동반 자살 ‘이럴수가’

입력 2014-12-23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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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펠터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현직 경찰관이 클라인펠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1개월 된 아들과 자택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2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10시쯤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전남 모 경찰서 소속 A(33·여) 경위가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욕실 욕조에서는 A 경위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물에 빠져 숨진 채로 있었으며, 3살배기 딸은 거실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A 경위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당신(남편)과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도 놓여있었다.

A 경위는 지난달 출산 후 육아 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 경위의 남편은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들이 며칠 전 클라인펠터 증후군 판정을 받아 아내가 괴로워했다"고 진술했다.

남자에게 발생하는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전자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염색체는 46,XY지만 X염색체가 1개 이상이 더 존재할 때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고 일컫는다.

난자나 정자가 생기는 과정 중에 X염색체가 쌍을 이루었다가 단일 X로 분리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여분의 X염색체가 더 있는 난자나 정자가 수태되면 클라인펠터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에게서는 고환 기능 저하(남성호르몬 분비 저하, 정자 생성 불가능)와 다양한 학습 및 지능 저하가 나타난다. 또 50% 정도의 환자에게서는 심장 판막의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클라인펠터 증후군, 그렇구나" "클라인펠터 증후군, 안타깝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이런 사건이 발생하다니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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