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든 걸그룹에게도 의미 있었던 ‘티아라 첫 단독콘서트’

입력 2014-12-26 07: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출처= MBK엔터테인먼트

티아라가 자신들에게도 그리고 여타 걸그룹들에게도 큰 의미 있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티아라는 25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내 첫 콘서트 ‘디어 마이 패밀리(Dear my family)’를 개최하고 2000여 팬들과 만났다.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이한 티아라는 그동안 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지만 국내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콘서트의 시작부터 그동안 아껴두었던 라이브 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였다.

‘섹시 러브(Sexy love)’와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러비더비(Lovey Dovey)’ 3곡을 연달아 부르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티아라는 “너무 그리웠다. 다른 나라에서는 팬들과는 자주 만났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왜 이러니’, ‘크라이 크라이(Cry Cry)’,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넘버나인(No.9)’과 ‘남주긴 아까워’ 등 댄스 넘버는 물론 ‘폴링 유(Falling you)’, ‘괜찮아요’ 등 감성 발라드 넘버를 연달아 선보였고,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작은사과’와 ‘GRGR’ 퍼포먼스까지 펼쳐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었다.

약 두 시간에 걸쳐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친 티아라는 앙코르곡 ‘거짓말’, ‘롤리폴리(Roly Poly)’, ‘바이바이(Bye Bye)’를 부르고 나서야 이날 콘서트를 끝마쳤다.

출처= MBK엔터테인먼트



이날 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티아라의 강점은 바로 ‘히트곡’이었다.

쉬운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후크는 티아라의 전매특허라고 할 정도로 곡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를 바탕으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곡을 차곡차곡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같은 대중적인 인지도의 힘은 콘서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티아라가 부른 20여곡 모두가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곡들이었고, 이는 팬이 설령 팬이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뜨거웠던 공연의 열기와 첫 콘서트라는 점 외에도 이날 공연은 티아라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앞서 티아라는 2012년 8월 국내 콘서트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은바 있기 때문이다.

출처= MBK엔터테인먼트



은정이 “많이 돌아온 거 같다. 3년 전에 콘서트를 연다고 했는데 취소돼 실망하셨을 거다.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고맙고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 것과 마지막 영상을 통해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버틸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 무대에서 설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여러분 덕분이다. 티아라 팬이어서 다행이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하는 티아라가 되겠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이다.

더불어 티아라의 이번 콘서트는 하나의 전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여타 걸그룹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걸그룹에게 국내 단독 콘서트는 최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극소수의 그룹에게만 허용돼 왔고, 그 주된 이유는 ‘공연장을 채우기 힘들다’였다. 하지만 티아라는 과감히 10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을 기획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가득 채울 수만 있다면 모든 가수가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례로 현재 국내 걸그룹 중 가장 강력한 팬덤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에이핑크도 내년 1월에야 첫 콘서트를 개최하며, 공연장소는 4000석 규모의 올림픽홀이다.

수익성 혹은 자존심으로 인해 대규모 콘서트가 아니면 개최 자체를 기획하지 않는 국내 풍토에서 티아라의 이번 콘서트는 아이돌 콘서트 최소 규모를 1000석까지 끌어내렸다는 점에 의의를 둘만하다.

물론 소규모 공연은 1~2회 공연만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가수가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소는 바로 콘서트장으로, 전례가 생긴 만큼 걸그룹들의 소·중 규모콘서트가 더욱 늘어날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K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