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 vs 강제…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입대 둘러싼 노사갈등

입력 2014-12-26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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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이 방송가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기획사와 소속 배우 혹은 가수들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2기는 1월 중순경에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된다. 이에 제작진은 "배우 혹은 걸그룹들과 미팅 중이다 캐릭터와 조합만 생각할 것"이라며 멤버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기획사들도 발빠르게 '진짜 사나이' 출연 의욕을 드러내며 적극성을 띄고 있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이게 된 여자 연예인들이 남성 팬들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물론 이미 1기의 걸스데이 혜리가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보여준 애교 한 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대우를 받는만큼 당연히 욕심을 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혜리 애교. 사진=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모든 여자 연예인이나 걸그룹들이 기획사 실무진과 같은 의중을 가지고 있진 않다. 한 방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기회가 좋아 출연을 제안했지만 배우로서 남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가 강해 생각을 접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지도를 서서히 높이고 있는 한 걸그룹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멤버 중 한 명에게 '진짜 사나이'를 추천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손사레를 치더라. 한 번에 뜰 수 있는 기회인데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탄식했다.

이처럼 일부에서 보여주는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기피 현상에 대해 한 관계자는 "단순히 예뻐 보이고 싶어서 출연을 안하는 건 아니다. 평소에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을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한 겨울이라는 계절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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