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드류. ⓒGettyimages멀티비츠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그 9년차의 베테랑 내야수 스티븐 드류(31)가 최대 1000만 달러의 연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31일(한국시각) 드류 영입과 관련된 팀들에 따르면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900~1000만 달러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이번 협상에서 드류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통산 OPS 0.747을 기록한 센터라인 내야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드류 영입에 관심 있는 팀들은 최대 1000만 달러를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미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
드류는 지난 오프 시즌 FA 미아 신세가 돼 뒤늦게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85경기에서 타율 0.162와 7홈런 OPS 0.5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3시즌 보스턴에서는 124경기에서 13홈런과 OPS 0.777을 기록했지만, 이번 2014시즌 들어 타격 능력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평가다.
드류가 2루수와 유격수로 내야진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에는 타격 능력이 떨어진다.
현재 드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원 소속구단 뉴욕 양키스를 포함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다.
이들은 드류 영입을 통해 내야 보강을 원하고 있지만 드류가 왼손 타자에게 유리한 펜웨이 파크와 뉴 양키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OPS 0.536을 기록하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드류는 이번 오프 시즌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영입시 2015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주지 않아도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