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화계 트렌드는…일제강점기 영화 봇물

입력 2015-01-0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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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출연진과 연출자 최동훈 감독(위)·최민식 주연의 ‘대호’ 한 장면. 사진제공|사진제공케이퍼필름·사나이픽쳐스

■ 2015년 방송·가요·영화계 트렌드는?

작년 극장가에서는 1000만 관객 영화가 4편이나 나왔고, 1990년대 가수들과 왕년의 그룹들이 재결성해 추억에 젖었다. 안방 예능가에선 아이들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대중을 사로잡았고, 케이블채널 드라마의 ‘반란’도 거셌으며, ‘썸’타는 연예 콘텐츠도 많았다. 지난 한 해 안타까운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이슈가 쏟아지면서 대중을 즐겁게 했다. 2015년 연예계에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스포츠동아가 새해 연예계 분야별 트렌드를 예측한다.


영화계는 광복 70주년 의미 되새겨
일제강점기 영화 잇따라 대봉 예정


‘광복 70주년’의 의미가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올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잇달아 등장한다. 제작비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부터 톱스타 주연 영화, 실력파 감독의 연출작 등 기대작 대부분이 일제 식민지 상황의 억압에서 이야기를 출발한다.

전지현과 하정우가 주연한 ‘암살’(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이 대표적이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임시정부 요원들과 친일파 세력 등이 펼치는 이야기다. 여름 개봉이 추진되는 만큼 8·15 광복절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크다.

최민식이 ‘명량’ 성공 직후 택한 ‘대호’(감독 박훈정·제작 사나이픽쳐스)는 지리산에 남은 마지막 호랑이를 통해 일제의 잔혹한 수탈과 그에 대항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제작 용필름·모호필림) 역시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아가는 두 여자(김민희·김태리)와 한 남자(하정우)의 욕망과 사랑을 그렸다.

이들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소재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단순한 독립운동사가 아닌, 억압과 암흑의 시대를 각자의 꿈으로 살아낸 인물들에 집중한다.

올해 판타지 장르의 도약도 관심을 끈다.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장르이지만 올해에는 한층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꿈을 통해 유괴사건을 해결하는 설경구 주연 ‘루시드드림’(제작 로드픽쳐스)과 사후세계를 그리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가 판타지의 부활을 꿈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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