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 前 경남 공격수 이재안 영입

입력 2015-01-06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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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FC.

사진=서울 이랜드FC.

이재안 “더 발전하고 성공하고 싶은 것이 계약 이유”

마틴 레니 감독 “피지컬과 기술 모두 탁월한 선수”

[동아닷컴]

신생팀 서울 이랜드 FC가 겨울 이적 기간 첫 K리그 이적 선수로 경남FC 소속이던 이재안(27)을 영입했다.

공격수인 이재안은 2011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7경기를 뛰었고 경남FC로 이적해 3시즌 동안 88경기를 뛰며 13득점을 올렸다.

- 서울 이랜드 FC에서 더 발전하고 성공하고 싶다.

경남FC로 이적한 두 번째 해에 7골을 넣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재안은 FC서울 입단 첫 해 거의 경기에 나가지 못하며 축구 인생에 큰 좌절을 맛봤다. 이 때 이재안은 크나 큰 실망감을 부모님을 생각하며 넘겼다고 한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정말 힘들게 축구를 했다. 부모님이 시장에서 힘들게 물건을 나르시는 모습을 보며 남몰래 눈물짓기도 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더 많이 집중해야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뒤늦게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기본기 훈련을 더 한데다 그렇게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FC서울에 지명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의 현실은 달랐던 것 같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그 기간이 오래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 점점 발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는 이재안은 이제 서울 이랜드 FC에서 더 큰 미래와 성공을 꿈꾼다.

이제껏 고생하신 부모님이 편하게 지낼 집을 새로 마련해 이사할 예정이라는 이재안은 “프로 생활을 하며 가장 큰 보람은 부모님께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해 드렸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자주 이사를 했다. 외박을 받아 새 집을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멀리서 저 집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반갑게 뛰어나오신 적이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정말 아프다. 하지만 부모님을 더 잘 모시고 결혼해 예쁜 손주도 안겨 드리려면 더 발전하고 더 성공해야 한다. 그것이 서울 이랜드 FC를 택한 이유다.” 라며 성공의 의지를 다졌다.

이재안은 무엇보다 마틴 레니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깊다. “감독님은 인터뷰 때마다 일관되게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찾는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나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실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특히 경남FC에 있으면서 1골도 넣지 못하고 떠났던 카밀로 선수를 MLS에서 득점왕을 만들었던 것이 내 입장에서는 무척 흥미롭다. 구단과 계약하게 되어 너무나 기분이 좋고 기대가 된다” 는 이재안은 “경남에서 나는 나 자신을 몰랐다. 포지션이 너무 자주 바뀌어 너무나 헷갈리고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축구를 잘 하는 것인지 몰랐다. 서울 이랜드 FC에서 축구를 더 알고 싶다. 레니 감독과 함께 나는 정말 더 발전하고 싶다” 며 성공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 마틴 레니 감독, 피지컬과 기술적 능력이 탁월한 선수

마틴 레니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경기 관전을 통해 이재안을 발견했다. 빠른 스피드에 부지런한 움직임,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수준급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비록 득점 기록이 좋지 않지만 팀에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부분과 감독이 자주 바뀐 사정 등을 고려해보면 27세의 나이로 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레니 감독은 “이재안은 9월 중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다. 피지컬과 기술적 능력이 탁월하고, 축구라는 경기에 대한 태도가 진지한 노력파 선수로 파악했다. 자신감과 창의적인 움직임이 조금만 더 나아진다면 정말 큰 기대가 된다.” 며 이재안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기대했다.

경남FC에서 직접 이재안을 가르쳤던 이흥실 코치는 이재안에 대해 “서울 이랜드 FC에서 정말 선수를 잘 고른 것 같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생활하는 선수다. 경남에서는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직접 훈련을 함께 해보니 경기에서 보는 것 보다 기술과 스피드, 활동량이 좋았고 동료와의 협력 플레이도 수준급이었다. 서울 이랜드 FC는 좋은 감독이 있고 동료들이 있어서 이 선수가 가진 잠재력을 끌어올려 주면 큰 일을 낼 수 있는 선수다. 경남에 있을 때보다 더 과감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만들면 지금 대표팀 선수들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재안의 성공을 기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재안 선수

1988년 6월 21일 생
181cm, 81kg
공격수
당감초 - 덕천중 - 경남공고 - 한라대
FC서울(2011, 7경기) - 경남FC(2012~2014, 88경기 13득점 4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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