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버풀 페이스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열성적인 팬이자 4부 리그 윔블던 소속 공격수인 아데바요 아킨펜와(32)가 소원대로 ‘우상’ 스티븐 제라드의 유니폼을 손에 넣었다.
아킨펜와의 소속팀 윔블던은 6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체리 레드 레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15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 아킨펜와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리버풀 서포터에게는 세 가지 꿈이 있다. 첫째가 리버풀을 위해 뛰는 것, 둘째가 리버풀과 경기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가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이다. 내게는 세 가지 중 두 가지 꿈을 달성할 기회가 온 것”이라며 기대했다.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결별이 확정된 ‘우상’ 제라드와의 유니폼 교환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제라드의 유니폼이 갖고 싶다. 팀 동료들에게도 ‘만약 누군가가 먼저 제라드의 유니폼을 받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애착을 보였다.
경기에서 아킨펜와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꿈을 스스로 이뤄냈지만 경기 후 제라드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 제라드가 이미 상의를 탈의한 모습이 포착돼 유니폼 교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경기 후 리버풀은 공식 SNS를 통해 “리버풀 팬인 AFC 윔블던 공격수 아킨펜와가 소원대로 골도 넣고 드디어 제라드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도 받았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아킨펜와는 제라드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들고 미소 짓는 모습이다.
자신의 꿈을 달성한데 이어 우상의 유니폼까지 얻으며 이날 경기는 아킨펜와에게 최고의 추억으로 남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