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에 승리를 거두며 부산 KT에 내줬던 5위 자리에 복귀했다.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의 2014-15시즌 네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열띤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터. 이날 경기는 서울 SK, 울산 모비스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부와, 고양 오리온스, 부산 KT와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자랜드의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앞선 세 번의 경기에서 동부가 2연승 뒤 전자랜드가 1승을 챙겼다.
이날 전자랜드는 선발 라인업에 리카르도 포웰을 비롯해 이현호, 정효근, 김지완, 정영삼을 세웠고,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을 필두로 윤호영, 한정원, 허웅, 안재욱을 출전시켰다.
양팀은 1쿼터 초반부터 턴오버를 주고 받으며 3분이 지나는 동안 각각 2점씩만 쌓았다. 이후 허웅과 정영삼이 서로 3점슛을 주고 받으며 포문을 열었고 양팀은 골밑보다는 외곽을 십분 활용하면서 점수를 쌓아나갔다. 포웰이 10점, 리처드슨이 8점을 넣은 가운데 전자랜드가 22-18로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포문은 전자랜드가 열었다. 박성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절묘한 패스를 통해 테렌스 레더의 덩크슛을 이끌어낸 것. 동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지현의 득점에 데이비드 사이먼이 원핸드 덩크로 맞불을 놨다. 양팀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고 전자랜드가 35-31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하프타임 이후 양팀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임했다. 동부는 김주성, 리처드슨, 사이먼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전자랜드는 정병국, 정효근의 외곽을 바탕으로 맞섰다. 하지만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채 양팀은 4점 차의 승부를 이어갔다. 1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간 반면, 동부는 안재욱의 레이업이 레더의 블록슛에 막히며 3쿼터 역시 56-50 전자랜드의 리드로 끝났다.
4쿼터 초반 동부의 연이은 턴오버가 뼈아팠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레더의 2점슛과 정효근의 레이업슛이 들어가며 점수 차는 10점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파울을 남발하며 7분을 남겨둔 상황에 팀반칙에 걸렸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로 전자랜드의 턴오버가 이어졌고, 동부는 기회를 틈타 2점 차 턱밑까지 쫓아갔다. 전자랜드의 카드는 포웰, 포웰은 개인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3점슛까지 터뜨렸고 전자랜드는 70-63으로 단숨에 달아났다.
이후 동부는 박병우, 리처드슨의 득점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정효근과 박지현이 3점슛을 주고 받았다. 동부는 이어 스틸에 성공한 뒤 득점 인정 파울에 이어 자유투를 성공해 경기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15초 남은 상황, 동부의 공격 상황에서 포웰이 리처드슨의 공을 스틸했고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점수는 80-75로 벌어졌다. 이후 동부의 마지막 공격에서 포웰이 또 다시 스틸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는 하루 앞서 모비스에 승리를 거두며 단독 5위에 오른 모비스를 따라잡아 공동 5위 자리를 되찾았다. 4위 오리온스와의 승차는 불과 0.5게임. 동부에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오는 14일 안양 KGC와 홈에서 맞붙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