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별미 대구, 판매량 급증

입력 2015-01-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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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개운하고 담백한 국물 맛으로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으로 불린다. 지난달 때 이른 한파와 ‘서해 대구’ 어획량 증가로 마트에서 대구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대구는 개운하고 담백한 국물 맛으로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으로 불린다. 지난달 때 이른 한파와 ‘서해 대구’ 어획량 증가로 마트에서 대구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어획량 늘면서 가격 하락…판매 전년대비 64% ↑

‘대구가 돌아왔다.’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으로 불리는 대구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2014년 12월 대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7%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 호황은 한파와 함께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인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분석했다.

국내 3개 연안 앞바다에서 모두 잡히는 대구는 같은 어종이지만 서식지에 따라 동해와 남해를 오가는 ‘동남해 대구’와 서해에서 잡히는 ‘서해 대구’로 나뉜다. 중국 해역이 주 산란지인 ‘서해 대구’는 크기가 700g 내외로 동해 연안이 산란지로 크기가 2∼3kg인 ‘동남해 대구’에 비해 작다. 한류성 어종인 대구의 어획량 증가는 최근 몇 년 사이 이상기온으로 서해안에 냉수대가 자리하며, 기존 대구의 대표 산지인 동·남해보다 서해에서 잡히는 물량이 크게 늘어난 탓이 크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위판장 중 서해안에 위치한 보령수협이 지난달 총 1143톤으로 대구 거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난 수치. 2010년 12월만 하더라도 보령수협의 대구 위판 물량은 119톤에 불과했는데, 불과 4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 가격도 저렴한 ‘서해 대구’의 어획량이 증가하다보니, ‘동남해 대구’를 포함한 전체 대구 어획량이 줄어도 대구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 덕분에 롯데마트의 지난달 전체 대구 매출 중 700g 내외 작은 사이즈 매출은 81.7%나 신장해, 전체 대구 매출 신장률(63.7%)을 웃돌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취급하는 대구 물량 중 서해 대구의 비중은 70% 가량”이라며 “군산 앞바다 부근에 새로운 대구 어군이 발견되는 등 앞으로도 서해 대구가 주를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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