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리바운드 2위(3835개)를 기록한 김주성(36·원주 동부)이 소감을 밝혔다.
김주성은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전자랜드와의 네 번째 맞대결에서 28분 48초를 소화하며 6개의 리바운드(공격1 수비5)를 잡아내 종전 조니 맥도웰(은퇴)과 동률이었던 기록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동부가 전자랜드에 75-80으로 패했다.
김주성은 "정말 기쁘다. 시합 중간에 끊어서 축하 자리를 마련해주기 어려운데 전자랜드 구단이나 유도훈 감독님 및 어웨이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막상 축하를 받고 나니 정말 기쁘고 나중에는 후배들도 더 큰 영광을 얻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4천 리바운드를 향해 한 걸음 더 달려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김주성은 "원래 기록에는 무덤덤한 편이다. 평소에 게임이 끝나고 기록지도 잘 안 본다. 물론 잘했으면 기록이 좋겠지만 그 기록을 보고 자만할 수도 있다. 그래서 기록에 무신경했는데 어느덧 13번째 시즌을 치르다보니 500경기 이후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분이 좋았고 또 다른 기쁨은 후배들이 이런 화제에 오를 때 얼마나 기쁠까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주성은 서장훈의 기록에 대해 "솔직히 깨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목표라는 것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장훈이형의 득점, 리바운드에 최대한 근사치라도 따라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가 근사치를 마련해 두면 후배들이 내 기록을 먼저 넘어야 하니 내 기록을 넘다 보면 장훈이형의 기록도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목표는 10000득점 1000블락이긴 했다. 득점은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10000 득점을 하고 싶고 특히 블록은 득점이나 리바운드보다 더 세우고 싶은 기록이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