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멸종 이유, 가장 유력했던 혜성충돌설 뒤엎는 증거 발견

입력 2015-01-08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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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pital OTC

‘매머드 멸종 이유’

매머드의 멸종 이유 중 가장 유력한 가설이었던 혜성충돌설을 뒤엎는 증거가 새롭게 발견됐다.

‘거대 코끼리’ 매머드는 최대 크기 4m, 몸무게는 8~9에 이르는 온 몸이 털로 덮여있으며 신생대의 마지막 빙하기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으로부터 1만 2900년 전에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재가 대기를 뒤덮어 빙하기를 불러왔다는 혜성충돌설이 가장 유력한 멸종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과학자들은 북미에서 발견된 고온으로 가열된 지층을 그 증거로 삼았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피터 다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지구 및 행성과학과 교수팀은 “지금까지 혜성충돌 가설을 뒷받침 해온 1만 2900년 전에 쌓인 지층의 불에 탄 흔적은 혜성 충돌에 의해 생긴 재가 아닌 인간이 불을 사용한 흔적”이라고 발표했다.

피터 다이 연구팀은 3가지 이유와 함께 고온으로 가열된 지층이 올바른 증거가 될 수 없음을 밝혔다.

첫 번째로 이 지층들은 혜성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온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온도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천체가 지면에 충돌하면 그 힘 때문에 지표면의 광물들이 대륙을 건널 만큼 큰 힘을 얻어 아주 멀리 이동하게 되는데, 증거로 발견된 흔적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당시 혜성충돌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면 한 날 한 시에 다량의 흔적들이 만들어져야하는데, 혜성충돌설의 증거로 여겨진 흔적들은 무려 3000년에 걸친 긴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연구팀은 “불에 탄 흔적이 출토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당시 불을 사용했다는 역사적인 기록이 충분하다”며 “지금까지 혜성충돌설을 지지해온 흔적들은 사실 신생대말 인류가 불을 사용한 흔적”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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