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멸종 이유, ‘혜성 충돌설’ 아니라고?… 진짜 이유는?

입력 2015-01-08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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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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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멸종 이유'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의 멸종 이유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매머드는 지금까지 1만 2900년 전 신생대 최종 빙기에 혜성 충돌의 도래로 멸종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지구 및 행성 과학과 피터 다이 교수팀은 지금까지 혜성 충돌 가설을 뒷받침 해온 1만 2900년 전에 쌓인 지층의 불에 탄 흔적과 재는 혜성 충돌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라 인간이 불을 사용한 흔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신생대 마지막 빙하기가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들이 제시되었다.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지구 인근을 지나던 혜성이 중력에 의해 끌려와 충돌하고 충격으로 발생한 재가 대기 중으로 퍼지며 빙하기를 불러왔다는 혜성 충돌설이다.

북미에서 발견된 여러 흔적들이 혜성 충돌설에 신뢰를 더해주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혜성 충돌설의 근거로 지목된 지층 속 불에 탄 흔적이 올바른 증거가 아님을 3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첫 번째 이유는 불에 탄 흔적들이 혜성이 충돌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고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온도에 의해 형성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불에 탄 흙과 이때 만들어진 조각들이 발견된 지역의 흙과 구성 성분이 같은 것도 의심스럽다며 천체가 지면에 충돌하면 그 힘 때문에 지표면의 광물들이 대륙을 건널 만큼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되는 데 증거로 발견된 흔적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이유는 혜성 충돌 같은 사건이 있었다면 한 날 한 시에 다량의 흔적들이 만들어졌어야 하는 데 3000년에 걸친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흔적들이 지층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불에 탄 흔적이 출토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불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충분하다"며 "지금까지 혜성 충돌설을 지지해온 흔적들은 사실 당시 신생대 말 인류가 불을 사용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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