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쥬얼리, ‘동창회’로 인연은 계속된다

입력 2015-01-09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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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서인영 인스타그램

데뷔 14년 만에 해체를 선언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여성그룹 쥬얼리가 ‘동창회’로 역대 멤버들의 인연을 이어갈 전망이다.

쥬얼리로 활동했던 박정아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 박세미 김예원은 해체를 ‘기념’하는 의미로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한 패션잡지 화보를 촬영했다.

이후 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했고, 자정 무렵까지 노래방에서 회포를 풀며 우애를 다졌다.

이들은 한 모바일 메신저에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고, 언제든 만날 수 있도록 약속했다.

이날 출산과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지현, 조민아도 ‘동창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무수히 많은 아이돌 그룹이 명멸하는 가요계에서 쥬얼리는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아이돌 그룹이 대체로 5~7년의 맹맥을 유지하지만 쥬얼리는 멤버를 바꿔가면서 팀을 14년간 유지시켰다. 또 더 이상 팀을 유지시킬 수 없을 상황에 이르자 마지막 순간에 ‘해체 이벤트’를 벌였다.

역대 멤버들이 계약 만료와 동시에 소속사를 옮기는 경우가 적었고, 소속사를 떠나더라도 가족애는 여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아이돌 그룹 해체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쥬얼리는 2001년 3월 박정아 이지현 정유진 전은미 등 4인으로 구성돼 1집 ‘디스커버리’로 데뷔했다.

1집 활동 종료 후 2002년 정유진 전은미가 탈퇴했고, 같은 해 7월 조민아 서인영을 영입해 2집 ‘어게인‘02’를 발표했다.

당시 타이틀곡 ‘어게인’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후속곡 ‘투나잇’도 반응이 좋았다.

2003년 7월 3집 ‘비러브드’ 타이틀곡 ‘니가 참 좋아’가 크게 히트하면서 인기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4집 ‘슈퍼스타’ 활동을 마친 2006년 2월 이지현이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같은 해 11월 조민아도 탈퇴했다.

2008년 1월 오디션을 통해 김은정, 하주연을 영입, 2008년 2월 5집 ‘키치 아일랜드’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면서 쥬얼리는 다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9년 12월 6집 리패키지 앨범을 끝으로 박정아, 서인영이 팀을 떠났다.

2011년 1월 새 멤버 김예원, 박세미를 영입해 새로운 음반을 냈다.

2013년 7월 ‘핫&콜드’까지 꾸준히 음반을 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고, 2014년 3월 김은정이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나면서 쥬얼리의 해체 수순이 됐다.

소속사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는 “14년이라는 긴 시간 쥬얼리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모습으로 활동할 쥬얼리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 쥬얼리 멤버로 활동했던 하주연, 박세미는 전속기간이 만료돼 새로운 기획사에서 활동할 예정이며, 김예원은 스타제국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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