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주장 기성용이 오만전 필승을 강조한 이유

입력 2015-01-09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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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그동안 대표팀이 잃은 신뢰를 되찾을 기회
-축구를 배운 호주에서 갖는 첫 대표팀 경기
-기성용,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특별하다!”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그는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회 공식인터뷰에서 오만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2시 격돌한다.

기성용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 책임감을 갖자고 얘기했다. 브라질월드컵, 그리고 그 이후에도 대표팀의 좋지 않은 모습과 결과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 위상이 이전보다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첫 경기, 첫 단추가 중요하다. 부담도 되겠지만 오만전에서 승점 3을 꼭 따야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기성용이 축구유학을 하며 지금의 위치를 꿈꿔왔던 곳이 바로 호주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호주 브리즈번 인근 도시에 위치한 존 폴 컬리지에서 축구와 공부를 병행했다. 그는 “호주에서 어렸을 때 생활해서 이번 대회가 조금 특별할 수도 있다. 환경적으로 익숙하다. 10년이 지나서 여러 가지로 많이 변했지만 특별한 것은 사실이다.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얘기했다.

아직 베스트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기성용은 “호주에 도착한지 일주일이 안 됐는데 영국에 있을 때 평균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일 당시와 비교하면 몸 상태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크게 걱정 안 한다. 100%의 몸이 아닐 때 어떻게 경기해야하는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오만전에 대해 “우리가 아시아국가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밀집수비와 역습에 고전한 적이 적지 않다. 상대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경기를 잘 컨트롤하면서 공간이 열렸을 때 공략해야 한다”며 “공격이 풀리지 않을 경우 개인 능력을 극대화해 득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공격수들은 그런 능력을 가졌다. 그렇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캔버라(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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