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조영철 결승골… 한국, 오만 꺾고 첫 관문 무난히 통과

입력 2015-01-10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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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이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조영철(카타르SC)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9일 쿠웨이트를 4-1로 꺾은 호주와 나란히 1승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서 뒤져 조 2위가 됐다. 대표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조영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움직임이 좋은 조영철을 기용해 공격에서 다양한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쳐 오만의 골문을 열겠다는 계산이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구자철(마인츠05)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대표팀은 전반 3분 구자철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오만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오만이 스리백을 앞세워 수비 위주의 플레이에 공격을 풀어 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6분 손흥민(레버쿠젠)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튕겨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이후 2~3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알리 알 합시(위건)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던 전반 종료 직전 구자철이 아크 왼쪽에서 슈팅한 볼이 상대 골키퍼를 막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영철이 슬라이딩 슛으로 결국 오만의 골문을 열었다.

구자철이 볼 트래핑 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대표팀은 후반 추가골을 넣은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7분 조영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막혔고, 후반 13분 구자철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정협(상주)과 한교원(전북)을 교체로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오히려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허용했고,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어렵게 펀칭한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한편 경기 종료 후 구자철이 AFC가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구자철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이 선취골을 넣는데 기여하는 등 지난 대회 득점왕 다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캔버라(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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