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병현(36·사진)의 연봉이 2억원으로 동결된 이유는?
KIA는 11일 2015시즌 연봉 계약 완료를 발표했는데 ‘BK’ 김병현의 연봉이 2억원에 타결된 소식까지 포함됐다. KIA 구단에 따르면 큰 이견은 없었다. 김병현이 시즌 후 미국을 다녀오느라 협상 일정을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었다.
협상 실무를 담당한 KIA 운영팀 관계자는 “KIA는 관례적으로 시즌 도중에 트레이드 영입된 선수들에 한해서 동결 이상을 기본으로 삼는다. 시점 상, KIA 야구단 고과를 그대로 적용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2014년 4월11일 넥센에서 KIA로 트레이드됐다. 시즌 시작하자마자 트레이드 영입이 됐고, 넥센에서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KIA의 고과를 적용하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았음에도 일정 부분 특혜를 줬다고 볼 수 있다. 김병현은 2014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3승6패 방어율 7.10을 기록했다. 그러나 KIA는 “겉으로 드러난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김병현은 선발 등 팀 마운드가 필요한 자리에서 나름 몫을 해줬다”고 동결 배경을 강조했다.
다만 KIA 관계자는 “김병현이 (협상 과정에서)네임 밸류를 강조한 면이 있었다”고 말해 전직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고려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와 일본(라쿠텐) 생활을 청산하고 2012년 넥센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김병현은 입단 첫해 5억, 2013년 6억까지 연봉을 받았으나 지난해 2억으로 대폭 삭감됐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