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거침없이 7연승

입력 2015-01-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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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레오(왼쪽)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전에서 상대 블로킹을 두고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레오는 이날 28득점으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레오 28득점 폭발… 3-0 대한항공 제압

거침없이 7연승. 삼성화재가 파죽지세 그 자체다. 삼성화재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8)으로 완파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 대한항공 김학민 전역 복귀전

삼성화재-대한항공의 4라운드 경기 전에 가장 눈길을 모은 선수는 대한항공 김학민이었다. 2012∼2013시즌을 마치고 상근예비역으로 코트를 떠났던 그가 전역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아직은 경기감각이 떨어져 교체로 투입한다. 신영수를 대신해 원포인트로 나가거나 상황에 따라 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학민이가 가세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선수들의 기대가 크다. 신영수에게 긴장감도 주고 전체적으로 좋다”고 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하나보다는 둘이 좋겠지만 신영수와 김학민이 동시에 뛰지는 않는다. 신영수가 나쁠 때 대한항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학민이가 나오는 상황이 더 좋다. 신영수가 부진해야 나올 것이다. 신영수는 기본 높이가 있어 우리가 부담스럽다. 두터움이 부럽다”고 했다.


● 발동이 빨리 걸린 레오, 대한항공 압도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1세트 대한항공의 선발세터 황승빈이 흔들렸다. 김 감독은 “강민웅이 삼성화재전에 부담을 가져서”라면서 황승빈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리시브가 흔들렸고 범실이 많았다. 3-6에서 강민웅이 등장했다. 레오는 상대 블로킹 위에서 점수를 뽑았다. 줄곧 리드를 이어간 삼성화재는 25-16으로 세트를 끝냈다. 평소보다 첫 세트 컨디션이 좋았던 레오가 7득점(75% 공격성공률)했다. 김명진이 4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블로킹 3-0, 범실 3-8의 차이가 승패를 좌우했다. 김학민은 11-18에서 전위로 등장했다. 11-19에서 첫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체공력은 여전했다. 비디오판독 때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옛 동료 류윤식과 인사를 주고받았다.

2세트도 여전히 레오가 날아다녔다. 김 감독은 김철홍 대신 이영택을 투입했다. 5-4에서 레오가 산체스를 블로킹으로 잡았다. 중반 힘겨루기에서 삼성화재가 치고 나갔지만 두 차례나 한 점차까지 쫓겼다. 신영수와 산체스의 서브 덕분이었다. 삼성화재가 흔들릴 때마다 레오가 버텼다. 23-22에서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드는 등 11득점을 했다. 지태환이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3세트도 삼성화재는 주도권을 쥐었고 25-18로 경기를 끝냈다. 레오는 양팀 최다인 28득점을 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김명진∼지태환∼이선규가 30득점을 합작했다. 블로킹에서 9-2로 압도한 삼성화재는 7연승(18승4패)을 달리며 승점53을 기록했다. 세터가 유난히 흔들렸던 대한항공은 3연승을 마감하고 9패째(12승 승점37)를 당했다.

대전|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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