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감기 몸살…쿠웨이트전 ‘비상’

입력 2015-01-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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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스포츠동아DB

■ 한국-쿠웨이트전 관전 포인트

조 1위 위해 반드시 많은 골 넣고 이겨야
부상 이청용 이어 손흥민도 출전 불투명
오늘 캔버라 비 예보…수중전 체력 변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오만에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호주가 같은 날 오만을 꺾으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A조 최약체로 꼽히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역대 전적에서 9승4무8패를 기록 중이다.


● 반드시 필요한 다득점

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 부임 이후 총 6경기를 치렀다. 4승2패를 기록했는데 승리한 경기에서 2골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지난해 10월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었고,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이겼다. 3골 이상 넣은 경기는 없었다. 호주는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1로 격파했다. 한국은 호주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길 경우, 골득실로 조 1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쿠웨이트전에서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하는 이유다.


● 좌우 날개 모두 교체(?)

이청용은 10일 오만과의 경기 도중 상대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 타박상을 입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는 이청용을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 부상이 심하진 않지만 무리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오만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레버쿠젠)은 감기 몸살로 12일 팀 훈련에 불참했다. 회복되지 않으면 쿠웨이트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대표팀은 좌우 윙어를 모두 대체해야 한다. 왼쪽 미드필더는 김민우(사간 도스)가 있고, 오른쪽 미드필더는 한교원(전북)이 대기 중이다. 남태희(레퀴야SC)나 이근호(엘자이시SC)가 윙어로 변신하는 등 공격 라인에 많은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수중전 대책은?

대표팀은 10일 오만전에 이어 13일 쿠웨이트를 상대로도 수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쿠웨이트전 당일 비가 예보됐다. 강수 확률은 70%다. 수중전에서는 한국이 다소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를 펼친 경험이 많지 않다. 또한 그라운드가 젖으면 짧은 패스 플레이를 하는 팀보다 롱 패스 위주의 역습 플레이를 하는 팀이 불리하다. 볼이 그라운드에 바운드 된 이후 속도가 붙어 볼을 컨트롤하기 어렵다. 체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보다 하루를 덜 쉬고 2차전을 치르는 불리한 입장이다. 비가 오면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캔버라(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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