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소 최고본 발견, 원효 대사의 대표 저술서…현존 돈황본보다 200년 앞서

입력 2015-01-13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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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기신론소 최고본 발견’

대승기신론소 최고본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12일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에 따르면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의 대표 저술인 ‘대승기신론소’ 최고본이 발견됐다.

이번에 독일에서 발견된 단간은 중국 투르판 필사본으로 ‘대승기신론소’의 여러 이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 최고본인 돈황본보다 200년 앞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논서로 이론과 실천 양면에 있어서 불교의 여러 교리사상을 받아들여 책으로 요약한 것으로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불교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대승기신론소’는 ‘대승기신론’의 주석서로 1000여권이 있으나, 원효대사의 저술이 가장 뛰어나 중국에서는 ‘해동소’라 불린다.

이번 투르판 본 ‘대승기신론소’ 단간의 발견으로 원효대사의 명성과 사상적 영향이 중앙아시아 돈황과 투르판까지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앞서 2010년 딩위안 교수는 영국 런던 대영도서관에서 20세기 초 영국의 오럴스타인이 가져온 돈황 문서들을 검색한 결과, 15행의 단간을 발견하고 이어 중국 베이징대의 소장문서에서 5행,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소장문서에서 3행, 10행, 9행의 단편을 추가 확인했다.

이와 함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의 한 교수는 일본 가나자와문고 도츠 아야노 주임학예원, 도요대학 동양학연구소 오카모토 잇페이 객원연구원과 함께 일본 가나자와 문고에서 현재 유통본보다 300년 이상 앞선 가마쿠라 시대의 ‘대승기신론별기’ 사본을 최초로 발견하고 공동 연구 중이다.

‘대승기신론소별기’는 ‘대승기신론소’의 초고에 해당하며 원효 사상의 이론적 기초를 살필 수 있는 저술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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