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딸 장염에도 ‘불후의 명곡’ 녹화 마무리…어머니의 솔직한 심경 감동

입력 2015-01-13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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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사진|포츈 엔터테인먼트

박기영, 사진|포츈 엔터테인먼트

가수 박기영이 딸의 장염에도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치는 프로정신을 보였다.

박기여의 두 살난 딸은 지난 해 12월 말 장염으로 입원해 2주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또 좀처럼 차도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기영은 12일 예정되어있던 KBS2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쳤다.

제작진의 배려로 일찍 녹화를 마치고 딸 곁으로 돌아온 박기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치고... 병마와 싸우다 겨우 잠들었을 아이 곁에 누워 아픈 딸의 얼굴을 바라보니 '엄마'와 '꿈' 그 사이에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나의 행보가 양쪽에 다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얼마만큼의 절충이 적절하고 좋은건지..."라며 엄마라는 이름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엄마. 그리고 가수. 그 무엇도 포기하지 말라며 내 손을 꼭 잡아주시던 청춘 합창단의 그 '선배 어머님'이 그리운 밤이다. 가슴을 졸이며 아픈 아이를 밤새 간호하는 초췌한 '나'도 박기영이고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에 서는 '나'도 박기영인데...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날보다 엄마로 불리는 날이 대부분인 요즘... 세상의 모든 어머니란 이름에 다시 한번 존경을 그리고 응원을 하게 된다"라며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의 솔직한 심정을 소회했다.

박기영은 1998년 가요계에 데뷔한 후 '시작', '마지막 사랑', '나비'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했으며, 2010년 결혼, 2012년 tvN '오페라스타'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후 2012년 말, 딸을 출산한 후 육아에 전념해온 박기여은 지난해 어쿠스틱 밴드 '어쿠스틱 블랑'을 결성하면서 다시 한 번 가수로서 새 출발을 알린 상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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