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눈에만 보이는 광고판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년 아동학대방지단체 아나(ANAR)에서 제작한 어린이 눈에만 보이는 광고판은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어린이 눈에만 보이는 이 광고판의 특징은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렌티큘러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사람이 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감이나 변환을 줄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이 광고판은 아동학대에 관한 내용을 전하고자 했다.
어른이 볼 때는 평범한 소년의 얼굴과 함께 “폭력은 아이들에게 큰 고통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보이지만 키가 135cm 이하의 어린이들이 광고를 보면 얼굴에 피멍이 든 소년의 얼굴과 함께 ‘누군가 너를 아프게 하고 있다면 전화해. 우리가 널 도울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화번호가 보인다.
“기존의 광고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어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면서도 어른의 제지로 쉽게 신고를 하지 못했다”며 “어린이만 특별히 볼 수 있도록 해 좀 더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 것”이라 광고를 만든 아나 재단 관계자는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아이들의 부모나 어른들이다.
피해 어린이가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경우를 고려해 아이들의 시선으로만 볼 수 있는 이 광고가 탄생했다.
누리꾼들은 "어린이 눈에만 보이는 광고판 신기하네", "어린이 눈에만 보이는 광고판 아이디어 대박", "어린이 눈에만 보이는 광고판, 렌티큘러 프린팅 기술 신기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