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스포츠동아DB
손흥민·구자철·김진현도 감기몸살 결장
슈틸리케 감독 “더 신경 써야” 문제 시인
이청용(27·볼턴)이 부상으로 결국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9∼31일·호주)을 포기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을 거쳐 소속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열린 13일 오전 이청용과 개별 면담을 했다. 결국 이청용은 14일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청용은 쿠웨이트전이 열린 캔버라 스타디움에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쉬었다. 10일 오만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던 이청용은 12일 캔버라 시내 한 병원에서 실시한 CT(컴퓨터 단층촬영) 결과, 정강이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약 3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청용뿐이 아니다. 손흥민(23·레버쿠젠), 구자철(26·마인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등 3명도 감기 기운 때문에 캔버라 스타디움에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감기몸살을 앓고 있는 선수들에게 쉴 시간을 주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 대표팀은 3명의 선수를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17일)에는 출전이 가능하도록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도 숙소에 남았다. 김창수는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벤치에 앉아있는 게 좋지 않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숙소에 머물렀다. 이처럼 총 5명이 쿠웨이트전에 결장하면서 대표팀은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큰 구멍을 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전을 마친 뒤 “손흥민을 예로 들어보겠다. 손흥민은 오만전 다음날인 11일 감기몸살로 훈련을 쉬었다. 12일에는 쿠웨이트전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13일 오전 다시 감기몸살 때문에 병원에 가야 했다. 앞으로 선수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선수단 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간접 시인했다.
캔버라(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