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주전 가능성 Up

입력 2015-01-14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정호. 스포츠동아DB

■ ‘포스팅+4년 연봉’ 총액 2100만 달러의 의미

피츠버그 선수 중 연봉 9위권…기대치 반영

강정호(28·넥센·사진)가 ‘특급대우’를 받으며 피츠버그행 비행기에 오른다.

14일 메디컬체크를 위해 피츠버그로 출국하는 강정호의 구체적인 금액과 계약기간이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강정호가 4년간 1600만 달러(약 173억원) 계약에 도달했다. 5년째는 옵션이 걸려있다”고 밝혔다. 포스팅 금액 포함 2100만 달러(약 227억원)에 달하는 ‘대형계약’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 피츠버그 야수 중 연봉 5위

연봉은 곧 선수의 가치를 의미한다. 연봉이 높으면 주전 가능성과 팀 내 위상이 올라간다. 기회가 주어질 공산도 크다.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강정호의 적응을 돕고,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다. 피츠버그는 이미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을 통해 뽑은 인도 출신 투수 링크 싱과 디네시 파텔, 그리고 일본인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의 실패 경험이 있다.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강정호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 피츠버그는 작년 연봉총액이 78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7위. 강정호의 1년 연봉은 400만 달러 수준으로 대표적인 스몰마켓 피츠버그가 통 큰 베팅을 던졌다. 강정호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8명이다. 이중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찰리 모튼, A.J. 버넷을 제외하면 야수 숫자는 5명으로 줄어든다. 해적선의 선장 앤드루 매커친이 평균 850만 달러를 받는다. 내야에서는 연봉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2루수 닐 워커가 800∼900만 달러 안팎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도 500만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강정호가 이들의 뒤를 잇는다.


● ‘포스팅+연봉’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고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2015달러. 일본인 외야수 이치로 스즈키와 내야수 니시오카 츠요시(한신)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이치로는 2000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로 야수로 최대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최고액인 1312만5000달러를 써낸 시애틀과 3년 1400만 달러에 합의했다. 계약 총액 2712만5000달러였다. 츠요시는 2010년 532만9000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받고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3년 연봉 900만 달러를 받았고, 총액은 1432만900달러에 달한다. 강정호는 연봉협상에서 후한 대접을 받으며 츠요시를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총액 21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으면 내야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