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어린이집, 4살 여아 폭행…공중에 붕 뜬 뒤 내동댕이쳐져

입력 2015-01-14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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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집 CCTV 캡쳐

인천 K어린이집, 4살 여아 폭행…공중에 붕 뜬 뒤 내동댕이쳐져

인천 K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살 어린아이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K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양모 씨가 자신의 딸을 때렸다는 신고를 부모로부터 접수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TV에는 보육교사가 원생들의 급식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해당 여아가 김치를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했다. 여아가 음식물을 뱉어내자 머리를 강하게 한차례 내리쳐 쓰러뜨리는 장면이 찍혔다. 여아는 폭행을 당한 뒤 공중에 붕 뜨며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옆에 있던 원생 10여명은 친구가 맞는 모습에 움직이지도 못한 채 겁에 질려 무릎을 꿇고 한쪽에 모여 앉아 있었다.

여아의 부모는 “아이가 김치를 남기자 억지로 먹이려다가 구토하니까 교사가 때렸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측은 이에 대해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교육 차원에서 했을 뿐”이라며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보육교사 양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양모 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사건 외에도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해 경찰은 CCTV를 확보해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피해 여아는 현재 아동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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