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 김상경과 박성웅이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그의 여동생을 죽인 지독한 연쇄 살인범으로 변신한 작품이다.
19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김상경과 박성웅의 상반되는 표정이 담겨 있다. 두 사람과 “죽이고 싶은 사람 있습니까?”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느낌을 완성한다.
먼저 피와 땀으로 범벅된 채 누군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태수(김상경)에게서 분노와 처절함이 느껴진다. 태수를 말리려는 듯 다급하게 움직이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면 경찰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살인범 강천(박성웅)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다. 그는 눈빛만으로 주위를 압도하며 악인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극한으로 치닫는 영화의 스토리를 짤막하게 그려낸다. 극 중 강력계 형사 태수는 뛰어난 촉으로 우연히 뺑소니범을 잡는다. 이 뺑소니범의 정체는 사실 연쇄 살인범. 태수는 살인범이 자신의 여동생을 죽인 사실을 알게 된 후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살인범 앞에서 무릎까지 꿇는다.
하지만 여전히 냉소적인 살인범 강천의 모습은 태수를 분노하게 한다. 여기에 또 다른 피해자 승현(김성균)의 등장으로 사건은 점점 격하게 몰린다. 이 과정에서 세 인물들의 감정 대립 역시 더욱 뜨거워진다.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과 ‘몽타주’에 이어 세 번째로 형사 역을 맡았다. 또한 김성균 역시 평범한 은행원에서 아내를 잃은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승현 역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성웅은 비교를 거부하는 희대의 살인마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한편, ‘살인의뢰’는 3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