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강경쟁 판을 흔들다

입력 2015-0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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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문태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제퍼슨·문태종 컨디션 업…김종규도 복귀
5연승 상승세…6위 kt에 한 게임차 맹추격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LG가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LG는 지난해 12월말까지만 해도 지난 시즌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문태종(40)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후유증을 겪으면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고, 센터 김종규(24)는 발목 부상으로 아예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던 용병 데이본 제퍼슨(29)도 정상적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도 완전히 붕괴됐다. LG가 지난달 치른 12경기에서 상대팀을 70점대 이하로 막은 것은 고작 3경기뿐 이었다. 총체적 난조였다.

그러나 LG는 기막힌 반전을 이뤄냈다. 제퍼슨과 문태종의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무서운 화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제퍼슨은 15일 삼성전에서 트리플더블(17점·11리바운드·11어시스트)을 달성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4.4점·9.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2일 오리온스전 승리(93-84)를 시작으로 새해 들어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는 김종규까지 복귀하면서 높이까지 보강됐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면치 못했지만, 어느덧 17승20패로 6위 kt(18승19패)에 1게임차까지 접근했다.

오리온스, 전자랜드, kt가 혼전을 거듭해온 4∼6위 순위싸움은 이제 LG의 가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구도로 확대됐다. LG 김진 감독은 “공수 밸런스가 조금씩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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