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다중인격 로맨틱 코미디는 내가 원조…‘킬미힐미’는 아이디어 도둑질”

입력 2015-01-22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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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충호 트위터 캡쳐

'이충호 킬미힐미'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을 쓴 이충호가 동시간대 방송 중인 드라마 ‘킬미, 힐미’를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지난 21일 이충호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열렸던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의 기자간담회 기사를 링크하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이충호 작가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2011년 작품. 그로부터 3,4년 뒤에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게 과연 우연일까? 어떤 작품을 판권을 확보하나 후에, 어떤 작품은 아이디어를 슬쩍 가져다가 만든 결과가 아닐까”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20일에는 ‘하이드 지킬, 나’가 다중인격 소재를 다룬 드라마의 원조 격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보고있나? ‘킬미힐미’?”라는 글을 올렸고 21일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링크된 기사에서 지성은 다중인격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동시에 방송되는 것에 대해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에 발붙이고 살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어두운 탓도 있는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문제가 있으니 드라마 속 정신병을 앓는 인물이 인생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을 주고자 한 게 기획의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이충호 작가의 발언에 대해 드라마 ‘킬미, 힐미’ 측은 “우리 드라마는 작년 1월에 론칭됐고, 작년 가을 쯤 ‘하이드 지킬, 나’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원작 웹툰의 존재도 알았다”며 “‘킬미, 힐미’는 진수완 작가가 오래 전부터 대본 1,2부를 탈고한 작품이라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이충호 작가의 발언을 반박했다.

같은 시간 방송되는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는 남자 주인공이 ‘다중인격’을 지닌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킬미, 힐미’에서 지성은 해리성 인격장애가 있는 차도현 역을, ‘하이드 지킬, 나’에서 현빈은 이중인격인 구서진 역으로 등장한다.

이충호 작가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인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연재했으며, 21일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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