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영입’ 노린다

입력 2015-01-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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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적극적 구애로 구단간 논의 활발
英언론, 선덜랜드·헐시티도 언급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이 이청용(27·사진)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청용 영입을 전제로 볼턴과 접촉 중이다. 유럽축구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22일 “구단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 시즌 후반기 도약을 노리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런던에 연고를 둔 크리스털 팰리스는 2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23으로 13위에 올라있지만, 강등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전력보강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청용은 볼턴과 올해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연장 없이 겨울이적시장 마감시한(2월 2일)을 넘기면 2014∼201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볼턴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느긋했다. 계약연장 의지가 강했다. 닐 레넌 감독이 직접 이청용과 2차례 면담해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이청용도 깊이 고민했다. 그러나 여건이 좋지 않았다. 챔피언십에 계속 머무는 것은 이청용이 희망하는 시나리오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도 볼턴의 승격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보장된 많은 연봉과 수당은 별개였다. 큰 무대에 대한 열망이 컸다. 이 때 크리스털 팰리스가 나타났다.

영국 언론들은 선덜랜드와 헐시티까지 언급했다. 레넌 감독이 “이청용과 함께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체념 섞인 코멘트를 남긴 것도 이 무렵이다. 지난해 여름이적시장까지는 400만∼500만파운드(약 66억∼82억원)의 이적료를 고집했지만, 이 역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200만파운드(약 32억원)를 예상한다.

이청용의 부친 이장근 씨는 22일 “공식 레터를 주고받는 단계는 아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와)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 다른 리그도 고려했지만, 같은 조건이면 익숙한 잉글랜드가 낫다는 판단이다. 곧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협상과 관련해 이청용은 이날 레넌 감독과 또 다시 미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5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도중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고 볼턴으로 조기 복귀한 이청용은 이달 말 반 깁스를 풀고 2월 중순에는 본격적인 실전 모드로 돌입할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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