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홈쇼핑서 한국 중기상품 판매 30% 늘었다

입력 2015-01-23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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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대표 변동식)이 지난 해 해외 홈쇼핑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 한국 중소기업 상품 매출이 2013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지역별 상품수요 차별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출 10년차를 맞은 해외 홈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오쇼핑이 지난 해 중국, 인도, 일본, 태국 등 해외 7개국 9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홈쇼핑 합자법인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상품이 2013년 대비 약 10% 증가한 242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소기업 상품 비중은 80%인 1940억 원으로, 이는 지난 2013년 1500억 원에 비해 30%나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 중소기업 상품을 금액 순으로 살펴보면 413억 원 어치가 팔린 ‘원액기의 원조’ 휴롬이 지난 해에 이어1위를 차지하며 한국상품 매출을 견인했고, 인도에서 인기를 끈 ㈜해피콜의매직맙이 2위를 기록했다.

상품 다각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낸 해 30억 원대 초반에 그쳤던 운동기구의 경우 인도와 필리핀의 수요 폭증에 힘입어 65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의 경우 현지판매가 기준 5만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들로만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4억 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산 운동기구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2013년 역시 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침구제품도 중국 내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배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2013년 1000만 원 미만에 그쳤던 유아 교육교재 판매도 지난 해 중국에서 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2004년 가장 먼저 진출한 동방CJ 등 중국 시장의 경우 침구세트, 패션의류, 원액기, 압력밥솥 등 50만 원대의 상품들이 좋은 실적을 보였다. 태국 GCJ는 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인기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30여 종의 한국 화장품을 선보이며 약 30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10억 원이 넘는 이미용품판매 실적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론칭한 터키 MCJ와 필리핀 합자법인 ACJ의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렇게 국가 별로 최적화 된 중소기업 제품을 소싱할 수 있는 데에는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각각의 해외 사이트의 소비특성과 수요를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들을 찾아내 해외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중소기업들에게 해외시장 진출의 편의는 물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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