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김영권 골… 한국,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

입력 2015-01-27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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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왼쪽)과 이정협.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정협 김영권 골… 한국,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

한국 축구가 5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눈 앞에 뒀다.

대표 팀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대회 4강전에서 이정협(상주)과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연속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앞선 두 대회 모두 4강에서 고배를 마신 뒤 2전 3기만에 결승에 올랐다. 특히 200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3-4)로 져 정상 도전에 실패한 아픔을 되갚았다. 조별리그부터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도 이어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정협을 내세웠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22일·2-0 승)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폭풍 같은 질주로 손흥민(레버쿠젠)의 쐐기 골을 도운 차두리(FC 서울)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정규시간 안에 승리를 따내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승부수. 이정협의 뒤를 받칠 공격형 미드필더는 남태희(레퀴야 SC)가 맡았다.

좌우 날개로는 손흥민과 한교원(전북)이 나섰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다섯 경기 연속 호홉을 맞췄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탐색전이 진행되던 전반 20분 이정협이 선제골을 넣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진수(호펜하임)가 길게 올린 프리 킥을 문전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5분 박주호가 문전 중앙으로 높게 띄운 볼을 이정협이 아크 정면에서 가슴으로 밀어줬고, 공격에 가담했던 김영권이 지체 없이 왼발슛으로 연결시켜 득점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이라크를 꺾은 한국은 호주-UAE 전 승자와 31일 시드니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이라크 전 결승 진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국 이라크 전 결승 진출, 자랑스러운 태극 전사들”, “한국 이라크 전 결승 진출,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 “한국 이라크 전 결승 진출, 우승을 향해 끝까지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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