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차트 K-POP 어워드, 9월 수상자와 맞바꾼 ‘공정한 시상식’ 타이틀 (종합)

입력 2015-01-28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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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는 이날 시상식 3관왕에 등극했지만 이는 빛을 바래고 말았다, 사진|영상 갈무리


가온차트 K-POP 어워드가 스스로 수상 원칙을 무너뜨리며 '공정성'이란 최대 장점을 퇴색시켰다.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데이터에 의한 '공정한 시상'을 표방한 제4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가 열렸다.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한 가온차트는 여타 시상식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차트를 직접 집계하고 발표하는 가온차트에서 주최하는 시상식답게 각 월별 수상자가 먼저 공개된 이후 진행된다는 점으로, 이 때문에 시상식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상식'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객관성과 공정성을 앞세운 가온차트 K-POP 어워드였지만 이날 시상식장에서는 여기에 의문이 들게하는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의 가수상 9월 수상자가 그것으로, 가온차트 2014년 9월 디지털 종합차트, 스트리밍 차트, 다운로드 차트 1위는 모두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가 차지했다. 하지만 9월 수상자로 시상대에 오른 주인공은 포스트맨이 아닌 씨스타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나눠주기 의혹으로 이어졌다.

사실 상을 주지않으면 참석자를 섭외하기 힘든 국내 시상식 고질적인 문제는 예전부터 이어져 왔고, 거기에 소유X정기고가 2월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씨스타를 출연시키고자 하는 소속사와 가온차트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 상도 아닌 올해의 가수상이 뒤바뀐 것은 결국 자신들의 데이터를 부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4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온차트 K-POP 어워드는 기본에 충실한 시상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시상식에서 으레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도 없고 MC 역시 진행 실력을 인증받은 진행자가 마이크를 잡는다.

이 때문에 여타 시상식에 비해 안정적이고 탄탄한 진행과 무대를 선보여왔고, 이는 장점으로 가온차트 K-POP 어워드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인정받아왔다.

이날 시상식 역시 이특의 진행은 안정적이었고, 어설픈 콜라보레이션이나 노래바꿔부르기가 아닌 자신들의 무대를 선보인 수상자들의 무대는 별다른 흠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했다.

또 36개의 수상부문은 여타 국내 시상식에 비해 많다는 느낌도 있지만 각 월별 음원 수상자와 분기별 음반 수상자를 선정하는 가온차트 K-POP 어워드의 특징으로 인한 것이며, 대부분의 수상자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결과였다.

하지만 단 하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이 모든 장점의 빛이 바래고 말았다.

한편 소유는 씨스타의 수상에 힘입어 슈퍼주니어와 함께 3관왕에 등극해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 포스트맨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사진|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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