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이승현은 팀을 이기게 하는 선수”

입력 2015-01-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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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승현은 강력한 경쟁자 김준일(삼성)을 따돌리고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은 팀을 이기게 하는 선수”라는 말로 이승현의 비교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김준일과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
“득점 기록 뒤져도 그 이상의 역할 수행”

“정말 (이)승현이가 신인왕 경쟁에서 밀리는 추세인가요?”

오리온스 추일승(52) 감독은 28일 동부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인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올 시즌 신인왕은 오리온스 이승현(23), 삼성 김준일(23)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기록에선 김준일이 앞선다. 37경기에서 평균 13.7점·3.8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국내선수 중에서 김준일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문태영(모비스·17.0점)뿐이다. 이승현은 41경기에서 평균 10.3점·5.1리바운드·1.8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21.0점), 트로이 길렌워터(21.1점), 허일영(9.0점), 장재석(5.9점) 등 삼성에 비해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승현이 득점 기록에선 뒤진다.

추 감독은 “얼마 전 신인왕 후보를 다룬 기사를 봤다. 김준일이 앞서가는 뉘앙스더라. 깜짝 놀랐다. 정말 그것이 팬들의 시선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의 가치는 기록에서만 드러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 감독은 “김준일이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코칭스태프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이)승현이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를 넘어 팀을 이기게 할 줄 아는 선수다. 승현이와 (김)준일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득점 기록은 팀에서의 역할 차이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선두 SK 힘겹게 삼성 제압, 2위 모비스와 1게임차

한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간판 김선형이 발목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73로 승리했다. 31승10패를 기록한 선두 SK는 2위 모비스에 1게임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시즌 두 번째 9연패에 빠졌다. 공동 6위간 맞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적지 부산에서 kt를 67-61로 따돌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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