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장 제디낙 “결승전 부담 없이 즐기는 게 중요하다.”

호주대표팀 주장 마일 제디낙. ⓒGettyimages멀티비츠

-결승전이라는 부담감을 버려야 우승 가능
-승부차기 준비? “키커가 자신감 있게 차면 끝!”
-제디낙 “결승 준비는 오늘부터” 자신감 드러내

호주대표팀 주장 마일 제디낙이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공식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호주의 대회 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음은 코멘트 전문.


● 호주 마일 제디낙(주장)

개최국인 호주가 결승전에 올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선수들 모두 결승전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 4강전을 마치고 모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등 체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내가 태어난 곳에서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린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원한다. 내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치르는 만큼 집중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호주 내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기장에 많은 관중이 찾아 응원해졌고,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내일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우리에게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결승전에 대해서는 동료들과 많이 얘기하지 않았다. 어제는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쉬는 등 따로 움직였다. 오늘 훈련이나 내일 오전에 시간이 있을 때 결승전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아야 할 것 같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결승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지만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담을 줄이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지금까지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려왔다. 그냥 그라운드에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그 후에 생각하면 된다. (승부차기 준비에 대해) 훈련을 한다고 해서 나아질 부분은 없다고 본다. 사실 나도 그렇게 경험이 많지 않은데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된 것 같다.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만 가지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다.

경기 준비는 감독이 한다. 나는 그 옆에서 감독이 지시하는 대로 경기를 하면 된다. 우리 감독은 자신이 가진 110%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는 어린 선수들을 경기장 안에서 잘 이끌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감독을 믿고 경기를 한다.

시드니(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