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포츠동아DB
“오승환 위력적인 구위, 우승 위한 절대적요소”
한신 마무리 오승환(33)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3월 초 현지 방송사의 섭외로 특별대담을 하나 했다. 당시 자리를 함께 했던 인물은 한신 OB회장인 가와토 고조(사진)였다. 그 가와토가 1일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 개시에 맞춰 기노자 구장을 찾았다.
가와토는 지난해 오승환의 일본무대 첫 시즌에 대해 “(오승환이 오기 전, 한신 마무리였던) 후지카와 큐지(텍사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최고 활약을 펼쳤다. 오승환의 존재 덕분에 지난해 센트럴리그 2위와 일본시리즈 진출이 가능했다”고 칭찬했다. 11개월 전의 만남에서 “한신 뒷문을 확실히 막아 꼭 우승해 달라”는 가와토의 당부를 오승환이 멋지게 이뤄준 데 대한 흐뭇함이 담겨 있었다.
현역 시절 대타 전문 장타자(1군 777경기 16홈런 108타점)였던 가와토는 “만약 내가 오승환과 대결했다면 힘 대 힘의 대결이라서 설랬을 것 같다. 오승환의 장점은 마무리로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위력적인 구위를 갖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오승환에 대해 가와토는 “알아서 잘 관리하는 선수라 더 말할 부분이 없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이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 시즌 후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데 대해선 “계약이라는 것은 선수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다. 다만 한신 OB로서 계속 이 팀에 남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오키나와(일본)|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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