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어로’ 공대남 매력 재발견…이런 오빠 어디 없나요?

입력 2015-02-02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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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빅 히어로’가 공학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빅 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 지난해 ‘겨울왕국’을 통해 애니메이션 사상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역사를 만들어 낸 디즈니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영화는 가족 관객은 물론 20대까지 사로잡아 뜨거운 입소문 열풍으로 거침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가운데 ‘빅 히어로’만의 최첨단 기술과 감성으로 공학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것 하나 뺄 수 없이 사랑스러운 힐링로봇 ‘베이맥스’. 이것은 기존의 로봇과는 다른 육중한 몸과 엉뚱한 행동이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겉과 달리 베이맥스는 로봇학부터 입자물리학, 양자역학까지 심도 깊은 자료 조사를 통해 태어났다.

공학 분야 최고 대학인 카네기멜론대학 로봇학 연구진의 소프트 로봇과 신소재 비닐, 금속 등 실제 연구하고 개발되고 있는 최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로봇을 선보였다. 이 모습은 수 많은 공학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더불어 ‘히로’가 괴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자기부상 원리, 플라즈마 광선, 마이크 로봇 등 각종 과학 용어들이 등장해 공학도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자기부상 원리와 마이크로봇 분야는 현재 한창 연구가 진행되어 미래산업에 주목 받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인 캐릭터 ‘고고’가 빠르게 이동하는 것처럼 자기부상원리는 대중교통분야에, 마이크로봇은 의학분야에서 활발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한 자료 조사 수집과 철저한 검증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히로의 형 천재 공학도 ‘테디’의 인기도 대단하다. 명석한 두뇌와 훈훈한 외모를 지닌 그는 한창 방황하는 ‘히로’에게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속 깊은 멘토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수십 차례 시도 끝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용 로봇 ‘베이맥스’를 개발한 테디의 천재성에 공대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매력만점의 공대 오빠, 형으로 등극했다.

‘빅 히어로’는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및 오프닝 단편 ‘피스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노미네이트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 애니메이션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애니 어워즈에도 7개 부문에 오르는 등 세계 유수 영화 시상식에서 33개 노미네이트됐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4억 달러를 돌파했다.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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