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비행기록, 34년 만에 신기록… ‘160시간 37분 비행’

입력 2015-02-02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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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비행기록, 34년 만에 신기록… ‘160시간 37분 비행’

미국, 러시아 출신 두 모험가가 열기구를 이용해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을 경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ABC 방송 등 외신들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열기구를 타고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을 세운 미국과 러시아 출신 두 모험가가 멕시코 서부 바하 반도에 안착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헬륨가스 애드벌룬인 ‘두 개의 이글스’에 오른 미국인 트로이 브래들리와 러시아인 레오니드 티우크챠에프는 이날 오전 멕시코 라 포사 그란데 인근 바하 반도 해안에서 4마일(약 6.4㎞) 떨어진 바다에 착륙했다. 비행 팀의 한 관계자는 두 조종사의 상태는 좋고 멕시코 해안경비대와 합동으로 열기구를 해안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열기구 비행 팀은 지난달 25일 일본의 사가 현을 출발한 뒤 이날까지 엿새간 160시간 37분간 열기구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했다. 이들이 총 비행한 거리는 6646마일(1만693㎞)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두 모험가는 지난 1981년 작성된 열기구 비행 최장 시간 비행, 최장 거리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37시간 5분 50초, 5209마일.

신기록 판정·승인 기관인 미국항공협회(NAS)와 국제항공연맹(FAI)이 앞으로 수 주에서 몇 달간 두 모험가의 비행 일지와 기록을 자세히 검토해 새 기록 수립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고 강력 섬유인 케블라와 탄소 섬유 복합물 등 첨단 물질로 제작된 이 열기구는 무게 100㎏에 불과한 초경량 물체로 지상에서 열흘간 비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모니터와 기록 보관 장치에 보낼 자료를 수집하는 각종 장비가 설치된 공간에서 엿새를 버틴 두 모험가는 애초 캐나다 또는 미국에 내릴 계획이었지만 기상 사정으로 인해 착륙 장소를 멕시코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에 “세계 최장 비행기록, 믿을 수 없어” “세계 최장 비행기록, 대단하다” “세계 최장 비행기록, 동화 같은 소식이네” “세계 최장 비행기록, 멋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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