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코어 “그룹 EXID, 우리에겐 살아있는 교과서” [인터뷰]

입력 2015-02-02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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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둡고 강한 이미지 벗고 경쾌+발랄함으로 변신
○ EXID 선배님들처럼 꾸준히 노력하고파


2015년 우리는 일명 ‘아이돌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 자고 나면 또 새로운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진다. 음악방송 출연을 위해 매주 80팀 이상이 지원한다는 현실만 봐도 아이돌 간의 생존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해서라면 팀의 새로운 이미지 변신과 콘셉트 변화는 필수항목이다.

힙합 걸그룹 출신 에이코어(다야, 태희, 지영, 민주, 케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7월 ‘Payday’에 이어 ‘But go’를 발표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해 8월에는 멤버 케미가 당시 논란에 휘말렸던 2NE1 멤버 박봄을 디스하는 곡을 선보였지만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새로움이 요구됐다.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에 에이코어는 지난달 30일 싱글 앨범 ‘Always(올웨이즈)’를 발매했다. 강렬하고 무거운 비트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밝고 경쾌한 무대로 컴백했다.

“예전에 보여드렸던 어둡고 강한 모습들은 다른 걸그룹들이 쉽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멤버들은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강렬함과 발랄함 어느 것이 더 좋다할 순 없지만 팬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같답니다.” (다야)



이번 곡은 신사동호랭이와 몬스터팩토리가 작곡·작사를 맡았다. 경쾌하고 발랄한 템포와 함께 가사 역시 상당히 애교가 넘친다. 남자친구에게 귀여운 복수를 선사하는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 활동 때는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15세로 촬영했어요. 예쁜 티셔츠에 힐도 신고 이제 정말 여자 아이돌이 된 것만 같아요. 안무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무대에서 의자를 놓고 귀여운 군무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태희)

완벽한 군무를 위해서는 멤버들 간의 ‘합’이 잘 맞아야 한다. 처음 3명이었던 에이코어는 5명으로 멤버를 충원했고 새로운 ‘합’ 맞추고 있었다. 더욱이 에이코어는 흔한 ‘리더’가 따로 없다.

“처음 3명으로 데뷔했을 때보다 5명이 함께 다니니 든든한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를 때도 선배님들께 인사드릴 때도 더욱 힘이 나는 것 같아요. 2명이 추가됐을 뿐인데 무대에 오르면 무언가 꽉 찬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아요. 그래서인지 딱히 리더가 없어도 될 정도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지영)

에이코어의 독특한 점은 팬들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 에이코어 팬의 70% 이상은 해외 팬일 정도로 해외에서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케이팝 열풍 덕분에 해외 팬들도 생겼어요. 케익을 챙겨주시기도 하고 첫 방송을 보러 해외에서 와 주실 정도로 다양한 해외 팬들을 만났어요. 오히려 한국보다 외국에서 반응이 더욱 뜨거워서 정말 신기했어요. 팬들을 만나면 위로도 받고 활동하는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민주)

이들에게 힘이 되는 것은 팬뿐만이 아니다. 최근 ‘위아래’ 댄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EXID도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EXID 선배님들과 군부대 행사도 다니고 같은 시기에 활동 했는데 정말 부러웠어요. ‘정말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빛을 발할 수 있겠구나’라는 교훈을 눈앞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EXID 선배님들은 우리에게 살아있는 교과서 같아요. 그래서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케미)

에이코어의 이러한 포부를 증명하듯 팀명 역시 ‘A KOR’,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그룹이 되겠다는 야심 찬 뜻을 담고 있다. 에이코어는 이번 활동을 위해 일어나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활동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에이코어는 각자의 개성이나 목소리가 특별해요. 타 걸그룹과 다른 콘셉트로 시작했고 랩을 잘하는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색깔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보컬이 대포 같은 느낌이라면 랩은 기관총이랄까요. 두 무기가 하나로 조화됐을 때 가공할만한 무기가 되듯 에이코어만의 강한 무기를 보여드릴게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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