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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같은 농가 두 마리도 살처분+매몰

입력 2015-02-02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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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H5N8)가 개에서 검출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 비강(콧속)에서 AI 바이러스(H5N8)가 분리됐다.

해당 농가는 육용오리에 대한 도축 출하 전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곳이다. 농장 내 사육 중인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

검역본부는 나머지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염을 막기 위해 농장에서 기르던 개 3마리 모두 살처분·매몰했다.

검역본부는 감염된 오리고기를 개가 먹으면서 코로 AI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농가에서 폐사한 닭이나 오리를 개 먹이로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1월 23일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에서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항체(면역물질)가 형성되기 이전 단계인 항원이 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안심시켰다.



앞서 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당시 천안의 한 AI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들은 AI에 감염된 후 H5형 항체가 형성된 상태였다. 항체가 검출된 것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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