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청용이와 EPL무대 뛰게 돼 기쁘다”

입력 2015-02-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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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주장 힘들었지만 동료들 덕에 잘 이겨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주말 홈경기 출전

2015호주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맹활약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소속팀 복귀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그는 ‘절친’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재회에 대해 커다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이)청용이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함께 뛰게 돼 행복하다”며 “어제(3일) 청용이와 연락했다. ‘계약이 갑자기 이뤄지는 바람에 이적에 대해 미리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 통화하며 이번 이적과 관련된 자세한 얘기들을 들었다. 청용이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다. 그런 의미에서 이적은 상당히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K리그 FC서울 시절부터 기성용과 단짝으로 주목 받았던 이청용은 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 마감일인 3일(한국시간)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처음 대표팀 주장을 맡아 이번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끈 데 대해선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주장을 맡기며 선수들의 버팀목이 돼달라고 했다. 전 주장이었던 (구)자철이의 역할을 내가 잘 소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의 부탁을 지키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철이와 청용이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나가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때 선후배들이 도움을 줬다”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서운한 티를 내지 않고 대표팀 분위기를 살려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정)성룡이 형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끝으로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호주아시안컵, 그리고 소속팀 일정을 쉴 새 없이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님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계속해서 경기에 나간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축복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당장 이번 주말부터 소속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기성용은 8일 선덜랜드와의 홈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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