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훔방’ 스크린 대신 안방을 훔쳤다

입력 2015-02-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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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한 장면. 사진제공|삼거리픽쳐스

꾸준한 호평…IPTV·케이블채널서 인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말 개봉한 뒤 원활한 상영관 확보에 실패한 영화가 IPTV 서비스로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개훔방)은 1월29일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VOD)를 시작했다. 이후 주간(1월26일∼2월1일) 이용 순위 8위에 올랐다. 모두 1만3470건의 이용건수로, ‘명량’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등 대작과 경쟁하면서 당당히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개훔방’은 극장 상영 당시 누리꾼이 상영관 확보를 위한 포털 청원운동을 벌이고,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 개그맨 박휘순, 가수 타블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등 저명 인사들이 상영회를 마련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대기업 투자배급사들의 흥행 기대작에 대한 물량공세 속에서 상영관을 원활히 확보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호평과 입소문에 극장에서 영화를 미처 보지 못한 관객이 IPTV 등을 통해 ‘개훔방’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훔방’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10살 소녀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영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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