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타들②] ‘진정성 있는 반성’ 먼저 해라

입력 2015-02-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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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 이미지컨설팅 전문가 ‘스타들의 위기 관리법’ 조언

이미 엎질러진 물을 쓸어 담을 수는 없다. 하지만 뒷수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물을 엎질렀다”는 비난을 듣기 싫어 거짓말을 한다면, 훗날 더 큰 파장을 불러 모을 것이고, 엎질러진 물을 바로 닦는다면 분위기는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다.

계획적으로 범법행위를 하지 않는 한, 스타들 역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릴 수 있고 위기에 닥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지 모면하기 위해 ‘눈 가리기 아웅’식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면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다. 이미지컨설팅 전문가들이 ‘스타들의 위기 관리법’에 대해 조언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사회적·상식적·일반적 정서에 어긋나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을 경우 가장 먼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 “처음부터 공개하라!”

사건의 경중을 따지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지만, (사건이)처음 대중에게 알려졌을 때 모든 부분을 공개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실추를 염려하거나 ‘절대 이런 부분은 알려지지 않겠지’라며 숨긴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과거 ‘한 유부남 배우의 불륜 사건’을 떠올리면서, “큰 사건일수록 빨리 매를 맞고 가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한 배우가 불륜 사실을 소속사에 제대로 알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소속사 측은 자신의 배우가 피해자라고 강조했지만, 사건의 내용이 점차 알려지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해당 배우는 모든 것을 잃었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팅 협회장은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편이 낫다. 사건에 함께 연루된 다른 당사자나 제3자에 의해 내용이 하나씩 알려지면 그만큼 피해는 더 커지고, 상황만 악화한다”면서 “수습이 되지 않을 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 모을 수 있으니 먼저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구질구질하게 변명하지 마라!”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면서도 오히려 변명을 늘어놓는 스타들을 종종 본다. 자신도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다. 하지만 이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은 “스타는 사회를 움직이는 하나의 잣대가 된다. 때문에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도 상식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구구절절히 자신의 말만 늘어놓아서도 안된다.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사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했다.


3. “눈에 띄지 마라!”

일단 부정적인 사건에 휘말리면 대중의 정서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다. 일부 스타들이 일정 기간 자숙하며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정연아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중의 정서다. 사랑이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면서 “자숙 기간에 사회봉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자칫 오해를 부를 수도 있으니 최대한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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